다른 분들은 열심히 일 하시는 평일에 혼자 놀러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죄송한 마음을 안고 떠나게 된, 그리고 일정표를 아무리 보아도 대체 무엇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어 조금은 의심스러웠던 감수성 훈련.

그렇지만 이제 산카 후배가 생긴다면 자신있게 떠나라!라고 말해 줄 것이다.
1박 2일이 지나고, 가기 전에 가졌던 그런 마음들을 깨끗하게 잊게 해준 감수성 훈련은 다녀온지 한달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느낌이 생생하다.

무릎을 맞대고 손을 잡고 이야기 하면서, 서로의 고민들을 보듬어 주던 시간에는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나려고 해 열심히 참기도 했다. 싸이코 드라마를 만들며 모든 분들의 끼와 입담에 놀라고, 미래에 산카로 활약할 서로의 모습을 상상할 수도 있었다.
또한 블라인드 산행은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신뢰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몸소 체험하게 해 주었다. 그날 아침, 비가 내려 산행을 안해도 된다고 좋아하다가 거짓말처럼 비가 뚝 그쳐버린 하늘을 원망하기도 했던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질 따름이었다.
이렇게 몸과 마음으로 느끼면서 배울 수 있는 각각의 프로그램들이 내가 조금 더 산업 카운슬러다워질 수 있는 힘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명도 빠지지 않았던 우리들만의 촛불의식으로 회사 상사가 아닌 든든한 언니, 오빠(?)를 얻은 것 같아 정말 행복했다.

P.S. 이런 교육기회를 갖게 해 주신 우리 LG Hausys, 한국산카협회, 그리고 반나절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