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수성 훈련을 다녀온지 벌써 20여일 지났네요.
이제 서야 그날의 느낌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나는 감수성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훈련 도중 문자로 날아온 자형의 위독 소식에 정신을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분과 함께 10년간이나 생활 했기 때문에, 저에게는 더욱 무겁게 다가 왔습니다. 일요일 훈련을 마친 후 병원에 들른 후 세 시간 후에 편안하게 하늘로 가셨습니다. 지방에서 4일간 장례를 치르고 서울로 올라와 다음날 다시 명절 때문에 지방으로 내려가 일주일 보내고 올라왔습니다.
어떻게 진행한지 여유는 없었지만, 그날의 그 기억을 다시 한번 더듬어 봅니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나도 설렘과 기대감으로 그날을 맞이 하였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와 관계속에서 이리 차이고 저리 차이며 스트레스의 홍수 속에서 잊고 있었던 나의 감성을 타인의 눈을 통해 바라 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시작을 알리는 마음의 문을 열다 시간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정보와 감정을 공유하였고
나를 찾는 자아 여행시간에는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여 소중함을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을 블라인드 체험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자신이 앞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은혜로운 일인가를 가슴으로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호천사 시간에는 현실에서의 고통과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 놓고, 고요한 정적 속에서 잠시 내 자신을 돌아보고 나로 인해 고통 속에 있었을 지도 모르는 타인들에게 속죄의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동안
나는 항상 행복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나는 항상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나는 항상 웃으면서 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가끔 나는 웃으면서 살고 있는가?
나는 즐겁게 살고 있는가?
나는 과연 행복하게 살고 있는가? 라고 반문할 때도 많았습니다.
그날 그 자리에서 많은 해답을 얻고 왔습니다.
그날의 만남에서 보여지는 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모든 답은 내안에 있다는 진리를 가슴에 담고 돌아 오게 되었습니다.

나는 나 자신을 믿습니다, 비록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