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텔레스는 지적인 덕을 도덕적인 덕보다 우선하는 가치로 보았다. “도덕적인 덕의 실현은 중용을 지키는 데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렇다면 지적인 덕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도덕적인 덕이 욕구와 관련해서 추구와 회피를 선택하는데 관여한다면, 지적인 덕은 사유에 있어서 긍정과 부정을 결정하는 데 관여한다”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지적인 덕을 구체화해서 ‘실천적 지혜’와 ‘철학적 지혜’로 구분했는데, “실천적 지혜가 개별적이고 가변적인 대상에 관여한다면, 철학적 지혜는 보편적이고 불변하는 대상에 관여한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실천적 지혜는 철학적 지혜보다 못한 것이다. 실천적 지혜는 철학적 지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철학적 지혜를 가능케 하는 수단으로 제공될 뿐이다. 으뜸이 되는 것은 철학적 지혜이다.

*독서의 위안, 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