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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근 작성일 2012-05-28
제목 가슴이 찡해진 글이 있어 올립니다. 조회수 1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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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내가 소금 넣어 줄께... <br><br>음식점 출입문이 열리더니 <br>여덟살 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br>어른의 손을 이끌고 느릿느릿 안으로 들어왔다..<br><br>두 사람의 너절한 행색은<br> 한 눈에도 걸인임을 짐작 할 수 있었다.. <br>퀴퀴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br><br>주인아저씨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br> 그들을 향해 소리쳤다.. 이봐요!!<br>아직 개시도 못했으니까 다음에 와요!! <br><br>아이는 아무 말 없이 앞 못보는 <br>아빠의 손을 이끌고 음식점 중간에 자리를 잡았다. <br><br>주인아저씨는 그때서야<br>그들이 음식을 먹으러 왔다는 것을 알았다.<br><br> 저어... 아저씨! 순대국 두 그릇 주세요 <br> 응 알았다. 근데 얘야 이리 좀 와 볼래 <br><br>계산대에 앉아 있던 주인 아저씨는<br>손짓을 하며 아이를 불렀다.<br><br> 미안하지만 지금은 음식을 팔 수가 없구나.<br>거긴 예약 손님들이 앉을 자리라서 말야. <br><br>그렇지 않아도 주눅이 든 아이는 <br>주인 아저씨의 말에 낯빛이 금방 시무룩해졌다.<br><br> 아저씨 빨리 먹고 갈께요.<br>오늘이 우리 아빠 생일이에요. <br><br>아이는 비에 젖어 눅눅해진 천원짜리 몇 장과 <br>한 주먹의 동전을 꺼내 보였다.<br><br> 알았다... 그럼 빨리 먹고 나가야한다 <br> <br>아저씨 빨리 먹고 갈께요.<br>오늘이 우리 아빠 생일이에요.  <br><br>잠시 후 주인 아저씨는 순대국 두 그릇을 갖다 주었다... <br>그리고 계산대에 앉아서<br>물끄러미 그들의 모습을 바라봤다.<br><br>아빠, 내가 소금 넣어 줄께 <br>아이는 그렇게 말하고는 소금통 대신 <br>자신의 국밥 그릇으로 수저를 가져갔다.<br><br>그리고는<br>국밥 속에 들어 있던 순대며 고기들을 떠서 <br>앞 못보는 아빠의 그릇에 가득 담아 주었다. <br><br>아빠 이제 됐어 어서 먹어.<br>근데 아저씨가 우리 빨리 먹고 가야 한댔으니까...<br><br>어서 밥 떠 내가 김치 올려줄께.<br>수저를 들고 있는 아빠의 두 눈 가득히 눈물이 고여 있었다. <br><br>그 광경을 지켜보던 주인 아저씨는 <br>조금 전에 자기가 했던 일에 대한 뉘우침으로 <br>그들의 얼굴을 바라 볼 수 가 없었다. <br><br>잠시 삶을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br>사람은 귀천이 없으나 스스로를 귀하고 천하게 만드는 것이다. <br><br>사람을 대함에 있어 외모로 판단하지 않으시길 바라고.<br>님들에 일상의 행동이 이 아이의 효행처럼<br>세상에 좋은 빛이 되었으면 한다.<br><br>- 어느 식당 주인( 작자 미상)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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