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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운슬러 작성일 2006-07-28
제목 기업의 운명을 결정하는 종업원의 마음관리! 조회수 4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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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영학계의 거목으로 불리는 윤석철 서울 대 명예교수 겸 한양대 석좌교수는 27일 기업의 운명을 결정하는 하나의 요인으로 ‘ 마음(feeling)관리’를 핵심으로 한 인사관리를 제시했다.<br><br>윤 교수는 이날 오전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의 운명을 결정하는 마음관 리’를 주제로 한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특강에서 기업 내.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한 ‘ 마음 관리’의 목표로 심리적 계약을, 그 수단으로 언어를 각각 꼽았다.<br><br>종업원을 학벌 위주로 뽑은 한미은행은 합병돼 사라졌지만, 가난으로 대학 진학을 못했지만 의욕있는 인력을 주로 채용한 신한은행은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은 종업원을 대하는 기업의 마음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고 윤교수는 말했다.<br><br>“마음 속 상처는 육체적 상처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전제한 윤 교수는 우선 기 업에 의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외부 고객과 내부 고객의 사례를 소개한 뒤 마음의 상처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강연을 이끌었다.<br>마음관리에서 언어는 매우 중요하다. 프랑스는 지난 1월 최초고용계약제도(CPE)를 도입하면서 “신입사원 채용 후 2년 이내에 해고할 수 있다.”고 밝혀 대규모 시위를 촉발,CPE를 철회했다. 반면 독일은 지난해 11월“임시직으로 써보고 2년 후 채용할 수 있다”고 밝혀 소요없이 인재를 확보했다. 같은 내용이지만 어휘 선택에서 해고를 택한 프랑스와 채용을 택한 독일의 결과는 극명하게 엇갈렸다.<br><br>포털사이트 프리챌의 경우 지난 2002년 커뮤니티 이용자가 110만에 육박했으나, 서비스 유료화에 따른 논란 과정에서 ‘성인 서비스 구입에는 돈을 안아끼면서 왜 포 털서비스 구입에는 인색한가’라는 말로 외부 고객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줬다는 것이다.<br><br>또한 80년대 정부의 민간은행 설립허가 방침으로 세워진 한미은행의 경우 고급 학벌과 능력본위의 사람을 채용하고 인사관리를 운용해온 반면, 같은 시기 설립된 신한은행은 학벌 보다는 우수한 자질과 의지력 가진 인력 위주로 채용하는 등 내부 고객(종업원)에 대한 상이한 마음관리가 현재의 입지를 달리했다고 설명했다.<br><br>그러면서 윤 교수는 마음관리의 3대 과제로 ▲마음 속에 상처를 주지 않아야 하 고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오만은 고객 마음 속에 거부감을 준다는 점을 역 설했다.<br><br>특히 그는 내부 고객인 종업원의 마음관리와 관련, “내가 이번에 회사에 이런 혜택을 베풀면 다음에 회사가 다른 혜택을 베풀겠지라는 심리적 계약이 중요하며, 이는 언제든 파기될 수 있는 법률적 계약과는 달리 영원하다”고 강조했다.<br><br>그는 지난해 17조원의 이익을 내고도 임금을 동결하고, 70년대 두차례의 오일쇼 크 속에서도 무해고 원칙을 고수해온 일본 도요타의 사례를 들며 “(노조가) 생산성.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면 회사가 다른 혜택을 베풀 것이며, 이는 축적된 신뢰문화 의 예”라고 덧붙였다.<br><br>이 과정에서 윤 교수는 “북한이 사실 경수로를 가져야 하나 제네바협정 파기, 마약 밀매, 달러 위조 등으로 국제사회의 신뢰를 허문 상태에서 경수로가 되겠느냐” 고 반문하기도 했다.<br><br>이어 그는 ‘내 언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라는 언어철학자 루드비히 비트겐 슈타인의 말을 인용하면서 “프랑스의 경우 최초 고용계약제도에 대해 ‘2년이 지나면 해고할 자유를 준다’고 해 마음을 아프게 하고 홍역을 치렀지만, 독일은 같은 내용 임에도 ‘임시직으로 써보고 2년 후에 채용할 수 있다’고 해 탈없이 넘어갔다”고 소 개했다.<br><br>윤 교수는 이와 함께 “우리나라에서는 걸핏하면 ‘평생직장이 사라졌다’는 소리 를 하는데 위험한 얘기”라며 “평생직장으로 생각하지 않는 종업원에게서 어떻게 위 대한 회사, 생산성 및 창조성을 기대하겠느냐”고 되묻고 마음을 편하게 하는 인사관 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br><br>(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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