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슬링에는 두 가지의 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문제에 구체적이고 명확한 해답이 있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경우이다. 이와 같은 상담에는 명확한 해답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상담내용에는 명확한 답이 없는 경우이다. 심리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해야 좋은지 자신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가치관과 일반상식에서의 해답으로는, 상담을 해 온 사람은 납득할 수 없을 것이다.

카운슬링에서는 후자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사람의 인생의 문제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가지고 조언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능한 한 그 사람이 자신의 생각이나 가능성을 자각하고 스스로 납득이 가는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동행해야 한다.

경청이란 내담자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공감적으로 듣는 것으로, 이것이 경청의 기본이다. 경청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지 않고, 카운슬러의 가치관이나 판단에 따라 내담자에게 조언을 하거나, 환경의 조정에 치우치거나 하는 것은, 내담자 자신이 주체적으로 사는 것에 대한 조언이 되지 않는다.

사람은 자신의 힘으로 성장하거나 고민을 해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자신의 가능성을 자율적으로 실현해 가려고 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타인으로부터 강제당하거나 지시당하거나 혹은 간섭당하는 것보다, 자신의 힘으로 성장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

또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내담자는 이따금 자기본래의 모습을 보는 눈이 흐려져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면을 보지 못하기 쉽다. 그러나 본래 자기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은 내담자 자신이며, 그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는 것도 내담자 자신이다.

카운슬러는 내담자의 이야기를 꼼꼼히 듣고, 이른바 거울이 되어 내담자의 기분과 생각을 비춰준다. 그러면, 내담자는 거울에 비친 자신을 다시 바라보고 자신의 문제를 정리하고, 성장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카운슬러의 가장 중요한 일은 내담자의 시각, 느끼는 방식,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것이다.내담자에게 주의를 집중해서 귀를 기울이고 깊이 관계해 가면, 그 마음속의 체험을 들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내담자를 이해하는 것에 의해, 내담자가 문제를 탐색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조언을 할 수 있는것이다.

카운슬링에서는 내담자와 카운슬러와의 인간관계가 극히 중요하다. 카운슬러에 대한 신뢰감이 없으면, 내담자는 방어를 강화하여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 카운슬러의 적극적인 경청에 의해, 무엇을 이야기해도 평가하지 않고 받아들여 준다는 것을 느낄 때, 내담자는 카운슬러와 본심을 교류할 수 있고 신뢰관계를 만들 수 있는것이다.

<칼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