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사

“당신은 저에게 참 특별한 사람이랍니다.”

누군가 나에게 이런 찬사를 보내더라도 난 받아들이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그 말을 받아들이는 순간 나 자신은 그 사람의 꼭두각시가 되는 것이거든. 계속 그 사람에게 특별한 사람으로 남기 위해 또 다른 희생을 치러야겠기에    

                                                               -안소니 드 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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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의 공허함을 사람들로 메우고 있답니다.

그러다보니 그 사람들은 나를 완전히 얽어매어 놓고 있습니다.

그들의 찬성과 반대가 나를 조종하고 있는 것이지요.

함께 있어 줌으로써 고독을 달래주고

그들의 칭찬은 나로 하여금 하늘 높이 날아오르게 하고

그들의 비판과 반대는 나를 절망의 계곡에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나는 그들의 규칙에 따라 살고 있으며,

그들의 기준을 만족시키고 그들과 어울리고자 애쓰며,

그들의 사랑을 바라고, 그들의 비웃음을 두려워하고, 그들의 칭찬을 학수고대하며,

그들이 심어주는 죄의식에 무기력하게 굴복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입고 있는 옷이나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하는 방식까지도 바꾸기를 두려워합니다. 그 사람들은 이제 나의 일부처럼 되어버려 그들의 영향과 조종을 받지 않고 산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들과의 관계를 끊고 자유로워지면 고독하고 쓸쓸해지며, 사랑받지 못하게 될 거라고 믿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누군가가 “당신은 아주 특별한 사람”이라고 말할 때 그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 말은 그 사람의 현재의 기분, 마음의 상태에 따라 말하는 것일 뿐이라는 것이지요. 즐겨야 할 것은 그 사람과의 친교이지 그 사람의 찬사가 아니거든요. 오히려 그 사람에게 다른 특별한 사람을 찾아보라고 말해야겠습니다. 그 사람들이 보내오는 칭찬을 즐거워하는 순간 나는 자유를 잃게 되기 때문이지요.

   누군가의 말이 생각납니다. “상사를 바보로 만들려면 1년만 칭찬해라.”

  새나 꽃은 생존하는 일에 너무도 열중한 나머지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자신이 그들에게 특별한 존재인지 아닌지 따위는 신경 쓸 겨를이 없다는 것이지요. 두려움이 없는 자유로운 삶은 그렇게 얻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