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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경준 작성일 2017-02-10
제목 미국, 방위비 분담.  통상압박 수위... 조회수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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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비 분담금·통상압박 수위… 美 '아시아정책

기사입력 2017.02.09 오후 8:50
최종수정 2017.02.09 오후 10:18


미·일 회담, 한·미관계 가늠자 안보무임승차론·무역 불균형/트럼프 후보시절부터 불만제기/취임 초 TPP 탈퇴로 주변 긴장 日, 새로운 양국동맹 제시할 듯/중국 팽창주의·북핵 위협 직면/외교적으로도 美 안보우산 절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첫 정상회담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아시아정책 구상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부에서 미국과 일본의 안보·통상 이슈는 한국과 미국 간 당면 현안과 겹치기 때문에 이번 미·일 정상회담 결과는 향후 한·미 관계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일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했고, 두 나라가 미국과의 교역에서 지나치게 많은 흑자를 내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환율 조작과 무역 불균형 문제 등을 들어 ‘일본 때리기’에 나섰지만 이번 아베 총리와 회담을 계기로 미·일 동맹의 기본 틀이 재정립될 것이라는 게 워싱턴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8일 “아베 총리가 미·일 관계의 가치에 대한 트럼프의 생각을 바꿔 놓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조공 외교’ 논란에도 트럼프에게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을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미국에서 일자리 70만개를 만들고, 향후 10년간 4500억달러(약 511조7850억원) 규모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다. 트럼프가 이런 내용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한껏 자랑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대도시 소속 보안관 및 경찰을 상대로 반이민 행정명령의 정당성을 역설하고 있다. 트럼프는 연설을 통해 “과도하게 정치색을 띤 사법부의 판단으로 미국 사회가 위험해졌다”고 강조했다. 
워싱턴=AFP연합뉴스트럼프는 취임하자마자 일본 등 12개국이 참여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TPP 대신 미·일 간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 필요성에 공감할 것이라고 미국 내 일본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아베 총리는 최근 ‘선심 외교’ 전략에 매달리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도 러시아에 대한 3000억엔 투자 계획을 전달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가 국제사회에서 ‘악동’으로 비난받고 있음에도 그와 손을 잡아야 할 상황이다. 중국이 팽창주의 노선을 본격화하고, 북한이 핵·미사일 위협을 가하고 있어 아베 총리는 어느 때보다 미국의 안보우산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아시아에서 미국이 믿을 수 있는 최고 우방국은 일본이라는 점을 내세울 것이라고 FP가 지적했다. 트럼프가 일본과 중국 간 영토 분쟁 대상인 센카쿠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미·일 안보조약에 따른 방위 대상이라는 사실을 확인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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