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다른 사람에게 관대하고 자기 자신에게 엄격하라고 주문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자신을 평가절하 하는 습관이 몸에 배면 자존감이 떨어지고 자신감도 사그라든다. 자신에게 관대하라. 사소한 행동에도 자신을 격려하고 칭찬하라. 자신을 사랑하고 아낄 줄 알면 다른 사람에게도 그렇게 할 수 있게 된다. 얼마전 UN 총회에서 연설을 했던 BTS가 유니세프와 함께 했던 캠페인이 자신을 사랑하라Love Yourself라는 폭력 근절 프로젝트였다. 또한 지금 BTS의 인기 비결은 그들의 노래 가사를 통해 전세계 많은 젊은이들이 공감하도록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라고 하는 긍정의 메시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바이블에서도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했는데 여기서 네 몸과 같이라는 말은 먼저 자신을 사랑할 수 있어야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겸손은 미덕이다. 교만은 무서운 고질병이다. 하지만 지나친 겸손은 자신에게 해악을 가져오고 동시에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한다. 창직 코칭을 하면서 가장 많이 만나게 되는 장애물은 자기 자신이 뭔가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을 뛰어넘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웬만한 일로는 칭찬받지 못하고 성장해 왔기 때문에 그런지 자신이든 타인이든 좀체로 칭찬할 줄 모른다. 항상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더 잘 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자신을 질책한다. 더구나 은행이나 관공서와 같은 서비스업에 오랫동안 종사하는 사람들은 큰 틀에서 조직이 정해놓은 규칙에 따라 일하고 고객을 응대하다보니 정작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지 못하고 과감하게 자신의 강점을 살려 무언가를 시작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자신에게 관대할 수 있을까? 먼저 지금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야 한다. 물론 앞으로 더 잘하기 위해 많은 노력도 해야 하겠지만 지금 이 상태로도 얼마든지 그리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세상은 넓고 배울점은 아주 많다. 특히 지금은 우리가 이제까지 상상도 해보지 못했던 4차 산업혁명의 거센 바람이 불어닥쳐와서 우리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다. 우리가 평생 배워도 이 모두를 알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저 끊임없이 배워가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까지 배우고 익힌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자신의 길을 찾아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다.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조차 처음에는 한 두사람이 걸어간 좁은 길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내가 가는 길이 언젠가는 큰 길이 될 것을 생각하며 앞으로 묵묵히 걸어가야 한다.

자신에게 관대하라. 자신을 사랑하라. 눈을 들어 세상을 바라보고 아름다운 경치를 즐겨보라. 우리가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모든 것은 신기하게도 모두 공짜다. 햇빛, 공기, 산, 바다 등이 그렇다. 그리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가지씩은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이것을 믿어야 한다. 자신을 사랑하고 관대하면 그런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독서와 글쓰기는 자신을 사랑하고 관대하게 바라볼 수 있는 거울이 되어 준다. 다른 사람의 삶을 비추어 보면서 자신을 다정한 눈빛으로 거울을 바라보듯 할 수 있다. 자신에 대한 과소평가를 멈추라. 사소한 일을 끝내고 나면 먼저 자신을 칭찬하고 격려하라. 이런 습관이 차곡차곡 쌓여 자신의 인격으로 형성된다. 다른 사람을 많이 칭찬해주면 부메랑이 되어 자신도 그들로부터 반드시 칭찬을 듣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