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살아봅시다 
 
죽을 만큼 힘들어도
살아보자 하니 살아지더이다 
 
터놓고 얘기할 수 없어
속이 까맣게 타고
울고 싶어도 울 수 없어
혀가 바짝바짝 말라도
살아보자 하니 살아지더이다 
 
물 한 모금 넘길 힘이 없어도
숟가락 들고 떠서 넣으니
넘어가더이다 
 
힘없는 어린싹도
단단한 땅을 비집고 온 힘을 다해
세상 밖으로 나와
제각기 제 몫을 하는데 
 
우리가 가진 힘은
돌 틈 사이 피어나는 제비꽃보다 강하고
개울가에 물오른 버들강아지보다 단단하니
가슴속 깊이 숨겨둔 용기 끄집어내어
두 주먹에 힘을 쥐어 봅시다 
 
그리고 
살아봅시다

-국순정-

누구에게나 삶의 힘든  시간이

다가 옵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또한 한편의 추억이지요

묵묵히 삶의 무게를 지고 나아가는것

그것이 삶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