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염라대왕께서 저를 급히 찾으신다고 해서 영문도 모르고 저승사자를 따라 갔더랬습니다. 염라대왕께서 한참 명부를 들여다 보고 저를 쳐다보시더니 명부에 없으니 조금 더 있다 오라고 해서 정신 없이 도망치듯 돌아왔습니다. 웬 염라대왕 타령인가 의아하시지요? 제가 8일 동안 병원에 입원했었습니다. 병명은 '급성심근경색'이라네요. 어지간하면 내일 아카데미에 갈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이 글을 올립니다. 특히 제가 위험했던 건 골든 타임을 훨씬 지나서 병원에 갔기 때문입니다. 심근경색은 3시간이 골든 타임이라는데 저는 7시간이 지나서 갔으니까요. 금방 회복되려니 하고 괴로운 걸 참고 미련을 떨다가 화를 자초하고 말았습니다. 담당의사 말로는 진짜 큰일 날뻔 했다더군요. 다행히 시술은 잘 되었지만 문제점은 아직 남아있는 거 같습니다. 아무튼 살아서 다행이고 할 일이 아직 있다는 걸 하늘도 인정해주셨으니 더 열심히 살아야죠. 내일은 못 만나겠지만 빨리 회복해서 다음 아카데미가 있을 때에는 꼭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진정한 의미의 골든 타임 즉, "빛나는 노년의 황금기 인생"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운 이들이여 그럼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