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베르테르 효과(Werthers Effect)

 유명인의 자살이 있은 후에 유사한 방식으로 잇따라 자살이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현상은 텔레비전 등의 미디어에 보도된 자살을 모방하기 때문에 벌어진다. 베르테르 효과를 제어하는 데에 파파게노 효과가 사용된다.

 괴테가 1774년 발표한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주인공 베르테르는 로테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끝내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괴테를 순식간에 전 유럽에 알린 이 소설은 18세기 당시에도 5개 국어로 번역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유럽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널리 읽혀지자 소설의 주인공 베르테르처럼 유럽 곳곳에서 베르테르를 모방한 자살이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1974년 사회학자 데이비드 필립스(David Philips)는 이런 현상에 비유해 어떤 유명인이 죽은 다음 동조 자살하는 현상을 주인공 이름에서 따와, '베르테르 효과'라 이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