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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성만 작성일 2020-07-01
제목 정조이산어록 -다스림 조회수 1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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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조이산어록(正祖李祘語錄) - 다스림

"마음을 곧게 하지 못하면 과녁을 맞히지 못한다. 아무리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과녁을 맞힐 때는 바른 마음이 되는 것이다."

 

숙종과 영조는 '탕평'을 실시하지만 권력을 가진 관료들과의 힘겨루기는 그들의 집권기간 내내 이어졌다.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일찍이 영조는 그의 능력을 알아보고 다양한 업무를 주어 그 능력을 키우고자 했다.

 

사도세자는 왕권강화를 위하여 기득권 세력을 멀리하고 다른 세력을 끌어들여 그들과 함께 정치하고자 했다. 하지만 그의 계획은 죽음을 앞당기는 일이 되었다. 사도세자의 죽음은 어린 세손 정조의 앞날을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기득권 권력은 세손이 그 아버지의 죽음의 진상을 알게 되면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으므로 세손을 제거하고자 했다. 정조는 끊임없는 모략과 암살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다. 과연 정조는 어떤 마음으로 이 어려움을 헤쳐나갔을까? 복수심은 없었을까?

 

왕위에 오른 정조가 사도세자의 죽음에 관련된 70여 명을 사사하거나 귀향 보낸 것을 보면 전혀 그런 마음이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때 그가 내세운 것이 '법치'였다. 죄목을 분류하고 그 죄의 형벌을 정례화하고 그에 따라 처리한 것이다.

 

정조는 영조에 이어 탕평정치를 통해 '붕당'을 혁파하기 위해 젊고 열정적인 새로운 인재를 등용하고 학문을 장려하고 경제개혁을 실시하면서 사회를 통합하고자 하였다. 신하, 백성과 함께 새로운 사회를 꿈꾸고 새로운 정치를 펴고자 했다. 그러기 위해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만 했다. 속에 있는 '분노''욕망'을 다스려야만 백성과 신하를 다스릴 수 있었다.

 

대학'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다.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한 사람만이 가정을 다스릴 수 있고, 가정을 다스릴 수 있는 자만이 나라를 다스릴 수 있으며,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자만이 천하를 평화롭게 다스릴 수 있다는 말이다.

 

마음이 바르지 못하면 일을 처리함에 있어 동요하는 생각이 드러나게 되고 혹시 가슴속에 반점(半點)이라도 동요함이 있게 되면 이미 밖으로 완전히 동요가 드러나게 되어 억제하고 금하여도 되지 않아 일을 그르칠 수 있다고 했다. 정조는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모든 것의 기본이라 말했다.

 

정조의 유일한 취미가 '활쏘기'. 정조의 활쏘기 실력은 신궁 수준이어서 50발을 쏘면 49발을 과녁에 맞추고 1발은 빗맞게 했다는 얘기가 있다. 그러한 정조의 활쏘기 실력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정조는 "마음을 곧게 하지 못하면 과녁을 맞히지 못한다. 아무리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과녁을 맞힐 때는 바른 마음이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되새겨보자. 정조는 바른 마음으로 활을 쏘고 그러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습관과 자세로 흔들림 없는 상태를 만든 것이며 자신을 다스렸던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다스림 (정조이산어록, 2008. 1. 25., 고전연구회 사암, 손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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