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시간내서 읽어 봐야 할 책으로 느껴집니다

현재 사회에서 항시 모든 부분에 긍정이 사라지고 부정적인 요소의 대화가 많은데 시사하는 바가 클것이라

생각됩니다. 도한 이제 카운슬러로 도전하는 입문서로도 추천할만한 책으로 공감합니다.

김홍기

김송호님의 글입니다. >  

정혜신, “당신이 옳다,” 2018, 해냄

‘당신이 옳다’는 제목이 참 가슴에 와 닿는다. 요즘 ‘당신이 옳다.’라는 말을 듣기가 정말 힘들기 때문에 더욱 더 그런 느낌이 드는 지도 모르겠다.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사회에서도 ‘고객은 무조건 옳다’라든가, ‘갑은 무조건 옳다’라는 분위기에 사로잡혀 정작 자신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고, 학교나 직장을 다닐 때는 주위의 시선과 기대에 부응하려고 발버둥치는 게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 이처럼 날로 팍팍해지는 현실을 견디다보니 한국인들은 3명 중 1명은 우울증상을 겪고 있고, 자살률은 몇 년째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

최근의 세월호 등 사회적 재난을 통해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생기고, 과거 광주 민주화 혁명과 제주 4·3 사건 등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지면서 고통 받았던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사회적 재난 현장부터 일상의 순간까지 고통 받는 이들 속에서 아픔을 함께 해온 정신과 의사 정혜신은 우리에게 ‘심리적 CPR(심폐소생술)’이 절실하다고 진단한다. 이 책 <당신이 옳다>에서 저자는 전문가들의 전문적인 치료보다는 누구라도 심리적 CPR의 행동지침을 배워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금 내 마음이 어떤 거니?”라고 상대에게 물어줌으로써 상대의 존재를 인정해주는 접근법이 바로 저자가 주장하는 ‘적정 심리학’이다. 적정 심리학은 전문가들의 질병 위주의 치료가 아니라, 인간의 자존감을 회복시켜주는 일상의 심리학이다. “지금 내 마음이 어떤 거니?”라는 질문은 바로 상대방의 존재에 주목하고 확인할 수 있는 적정 심리학의 중요한 질문이다. 자신의 고통에 진심으로 주목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 그것이 치유의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말이 아니라 내 고통을 공감하는 존재가 적정 심리학에서 말하는 치유의 핵심이다.

<당신이 옳다>는 과거에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받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현대인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만 달려왔던 은퇴를 앞둔 직장인에게 적극 권하고 싶다. 은퇴 후에 맞게 되는 삶을 무력감과 우울로 시작하고 싶지 않다면 더욱 더 그렇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되찾고, 되찾은 자신을 중심으로 주위와의 관계를 올바로 설정하기 위해서도 이 책에서 제시하는 적정 심리학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책을 도서관에서 대출하기 위해 검색을 했더니 이미 대출되었을 뿐만 아니라, 대출 예약이 많이 밀린 상태였다. 예약을 한 후 두 달여의 기다림 속에 읽게 된 책이라 더욱 더 이 책이 소중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예약하고 읽는 이유는 바로 ‘당신이 옳다.’라는 말을 듣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