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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길상(1-33기) 작성일 2013-05-30
제목 NASA 경비원의 잡 크래프팅… 조회수 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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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는 직장인은 어떨 때 가장 행복감을 느낄까? 높은 연봉을 받고 번듯한 직함을 갖고 있다고 반드시 높은 행복감을 느끼는 것은 아닐 것이다.

직장인의 행복감은 자신이 하는 일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거나 고객·동료와 좋은 관계를 형성할 때 높아진다. 하지만 자신의 일에서 의미를 찾고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누구나 동경하는 화려한 일자리는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같은 저성장 시대엔 새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무턱대고 직장을 그만두기도 어렵다.

'잡 크래프팅(직무 가공)'이 주목받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잡 크래프팅은 직원 개인이 자발적으로 능동적 변화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관리자가 주도하는 잡 디자인(job design·직무 설계)과는 다른 개념이다.

때로는 잡 크래프팅이 '주어진 직무 현실에 만족하고 순응하라'는 메시지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잡 크래프팅을 통해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은 직원 개개인이다. 회사의 성과 향상은 직원의 행복감 증대에서 나오는 부산물일 뿐이다.

잡 크래프팅은 3가지 방법으로 시도해 볼 수 있다.

먼저 자신의 일에 대한 긍정적 사고를 형성하는 것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경비원은 자신의 직무를 '달나라로 가는 인간의 꿈'을 실현시키는 일이라고 인식한다. 둘째로 고객·동료와의 관계를 새롭게 재구축해 보는 것이다. 많은 직장인이 상사의 업무 지시를 그저 귀찮은 잔소리나 핀잔으로 여기지만, 누군가는 이를 후배의 성장을 돕는 코칭과 멘토링으로 다시 정의한다.

마지막으로 가능한 범위에서 업무의 개수·난이도를 자신의 역량에 맞춰 조정하거나 새로운 업무 영역에 도전해 보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 성공적인 잡 크래프팅을 위해선 무엇보다 동료의 신뢰와 지원이 필수적이다. 잡 크래프팅이 단지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회사와 동료에게 또 다른 가치를 줄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명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출처: 조선일보 201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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