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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미경(2정C) 작성일 2014-08-29
제목 피아니스트와 두 선생님의 우정 조회수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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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줄리어드 학교에서 로지나 레빈
선생님의 제자로 피아노를 배우고 있을 때였다.
그런데 방학 때면 런던까지 직접 찾아가 레슨을
받곤 하던 일로나 카보스 선생님이 줄리어드 학교로
부임해 오셨다.
백건우에게는 너무나 기쁜 소식이었다.
그러나 줄리어드 안에서 동시에 두 선생님에게
사사를 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결국 그는 레빈 선생님을 찾아가 카보스 선생님에게도
배우고 싶은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레빈 선생님은 화를 버럭 내며 지금까지
그 재능을 아끼던 제자에 대한 실망감으로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놀란 그가 후회를 하며 용서를 빌었을 때는
선생님이 그를 바깥으로 내쫓았다.

그런데 며칠 동안 제자들을 만나지 않던
레빈 선생님이 그를 불렀다.
“내가 생각이 짧았던 모양이구나. 카보스 선생님에게도
네가 배울 점이 많을 텐데, 내가 너를 너무 아낀 나머지
욕심을 부렸구나.
카보스 선생님이 원한다면 기꺼이 같이 가르치마.”
레빈 선생님은 백건우가 돌아간 다음에 자신이 그렇게
화를 낸 이유를 아무리 생각해 봐도 타당한 이유가 없었다.
자신의 지나친 욕심 외에는 달리 그것을 설명할
말이 없었던 것이다.

백건우가 카보스 선생님께 달려가 이 사실을 알리자
카보스 선생님은 그를 안고 기뻐하며 레빈 선생님이
내려준 어려운 결정에 감사했다.
그 뒤 레빈 선생님은 그가 레슨을 마치고 돌아가면
제일 먼저 카보스 선생님에게 전화를 했다.
오늘 제자의 기분이나 연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의 연주에 대한 카보스 선생님의 의견을 묻곤 했다.
그것은 카보스 선생님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의 방식을 신뢰했다.
때문에 백건우가 새로운 것을 하나씩 배워 갈 때나
피아노 실력이 늘어갈 때마다 같이 기뻐하고
서로에게 고마워했다.
그렇게 두 선생님이 우정을 나누는 모습은 피아노를
가르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을 백건우에게 가르쳤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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