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와 야외를 아우르는 이틀간의 강행군에 다소 피로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상담자로서 자신의 관점을 벗어나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담에 임해야 한다는

사실과 또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던 과정이었던 거

같다. 첫 날 2인 1조, 3인 1조 대화시간엔 주제도 사실 살면서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상황들이 주어지고 파트너도 그 날 처음 뵙는 분들이라 많이 어색하고 몰입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나 수업이 진행되면서 평소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과도 터놓고

말하기 어려웠던 부분들까지 허심탄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사이코

드라마 시간엔 예상지 못한 많은 분들의 열연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고, 둘째 날

여의도 공원에서 진행된 야외학습에서는 평소 너무 당연하게만 여기며 살아왔던

일상에서 갑작스런 사고가 발생한다면 주변의 도움 없이는 잠시도 살아가기 어렵다는

삶의 교훈도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