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과 기대하는 맘으로 계룡산을 찾아가는 길
영등포역에서 출발하여 조치원으로 내려가는 차창 너머의 5월의 아름다운 신록!
주렁주렁 매달린 아카시아 꽃, 노린재꽃, 라일락꽃 향기가 금방이라도 온 기차 안을 채워버릴 것 같았다.
첫날.
두근두근
서로 다른 사람들과의 소중한 만남.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았다.
상대방을 인터뷰하고 내가 상대방이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그 사람을 소개하는 시간.
짧은 시간에 상대방의 말에 대하여 주의를 기울이고 정확한 정보를 알아야하는 카운슬러의 경청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조를 나누어서 조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나에 대하여 인터뷰를 하는 시간.
내가 평소에 가진 생각과 가치관이 그대로 흘러나올 수밖에 없었고
이런 나에 대한 각자의 느낌을 나누어 주었을 때
칭찬과 격려가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고
좀 더 나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으로 이끌었다.
저녁시간.
조별로 제시한 주제를 가지고 20분이란 짧은 시간동안 드라마를 연출하고
각자의 배역을 정하고 그 배역에 따라 연기를 하며 갈등된 상황을 가지고
상담자를 찾아 상담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드라마이다.
갈등이 생겼을 때 그것을 해결하려고 상담자를 찾게 되는데 그 갈등을 해결하는 상담자의 자세,
상담기법, 상담자의 전문성이
드라마를 통해서 보니 객관적으로 상담자를 볼 수 있었고
교수님의 전문적인 평가를 통해서 더 실제적으로 배우게 되었다.
이튿날.
계룡산 등정을 하면서 블라인드 체험을 했는데
2인 1조, 3인 1조가 되어 안내자와 눈을 가리고 안내자를 따라가는 자를 정하고
안내자는 침묵가운데 손끝자극을 통해서 눈을 가린 상대방을 인도하여 목표에 이르는 것이다.
안내자가 되었을 때는 눈을 가린 상대방을 배려하여 그를 좀 더 편한 길로, 잘 따라 올 수 있는 길로 인도하며 그가 잘 눈치 챌 수 있는 방법으로 자극을 해야 하는 더 신중한 배려를 해야 하는 위치라는 것을 생각이 들었고
리더와 상담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함을 생각하게 되었다.
눈을 가린 채 따라가는 역할을 통하여는 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클수록 마음이 편하고 잘 갈수 있다는 것, 온전히 상대방을 신뢰하는 것이 얼마나 평안한지를 생각했다. 과정을 통해 눈을 가린 채 안내자의 손끝자극을 신뢰하며 따라가는 것이 안내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동안 우리 가정을 이끌어나가기 위해 안내자의 역할을 하느라 애쓴 남편에 대한 고마움이 느껴져 가슴이 뭉클했다. 너무나 너무나 고맙고 이런 남편을 더 신뢰하고 격려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수호천사 훈련.
나를 여기까지 설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여기 내가 존재한다는 생각을 하니 그들에 대하여 감사한 마음으로 눈시울이 젖었다.
나의 인생의 모델 되어 본보기의 삶을 살아주신 부모님.
어린 나이인 나를 배우자로 맞아 나의 성장의 끝없이 도와주시고 믿어주고 격려하며 기다려준 나의 남편.
나의 인생의 고비마다 나의 멘토가 되어준 사랑하는 최목사님,
부족한 부모의 인도를 따라 늘 순종하고 최선을 다 해준 사랑하는 나의 4아이들.......
나는 많은 사람에게 많은 빚을 진 사람이란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제는 나도 그 빚을 갚는 자세로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수호천사가 되어 줘야겠다고 다짐 했다.
1박2일의 ST감수성 훈련!
생각 ,성찰, 깨닫음, 느낌, 다짐.......
카운슬러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의 훈련, 나에 대하여 좀 더 알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 훈련을 이끌어주신 원장님과 교수님,
감수성 훈련을 통하여 만난 주간반원들,
팔이 아픈 가운데도 열심히 함께 훈련에 임한 주말반 언니에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