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ST감수성훈련 참여 후 후기를 올립니다.

축소된 하루의 일정, 하지만 아침 9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밀도 있게 진행되는 일정에 오늘 교육은 무엇으로 채워질까 많은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하루라고 하면 길다고도 혹은 짧을 수도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난 뒤 돌이켜 보니 나 자신에 대한 감정의 여운을 남길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블라인드 체험은 매우 추운 날씨에서 진행 되었습니다. 발걸음이 선뜻 떨어지지 않게 할 만큼 칼바람도 매섭게 불었습니다. 추운 날씨였지만 블라인드 체험은 모두의 기대를 저버린 채(?) 꿋꿋이 진행되었습니다.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에 협조적으로 진행이 잘 될 수 있을까’ 같은 외부 요인에 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보다 중요 했던건 스스로에 대해서도 ‘답답하면 눈을 뜨게 될 지도 몰라.. 다들 한번씩은 그럴걸? 하는 내적인 고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고민을 타파하는 데는 그리 많은 걸음이 필요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눈을 감았을때는 인도자의 안내를 전적으로 신뢰하였고, 안내를 할 때는 천천히, 하지만 책임감 있게 안내하고자 하였습니다. 아마 모든 참가자가 마찬가지의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믿었고, 그것이 가능하였기에 블라인드 체험은 서로에게 신뢰를 기반으로 배려와 친밀감을 함께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다고 믿습니다.

 대본 없이 짧은 시간에 준비하여야만 했던 사이코 드라마. 살면서 평범한 일반인이 연기라는 것을 많이 해볼 수 있었을까요? 극의 주제는 우리주위에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갈등상황이었지만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막상 연습을 하고 실전에 돌입하니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역할에 충실하여 어색함을 벗어버린 채 극에 몰입한 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의 힘으로는 아마 민망하거나 부끄러워서 잘 해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함께, 그리고 또 같이 사이코 드라마를 이끌어 가며 팀원 여러분들의 도움과 협업 중요성을 느낀 건 또 다른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산업 카운슬러의 태도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알게 된 건 또 다른 값진 수확이라 생각됩니다.

 과거의 삶을 성찰하고, 앞으로의 내일을 다짐해 보는 수호천사 의식도 기억에 남는 과정 중 하나였습니다. 미처 돌이켜 볼 수 없었던 나를 마주하고, 함께 체험을 진행한 동료의 고민과 생각들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감수성 훈련을 통해 상호의 배려, 신뢰, 공감의 가치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바람직한 카운슬러를 향해서도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다고 믿습니다.  평범한 일상의 연속 가운데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의미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