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깊었던 교육들에 대한 후기를 간략히 남깁니다.

1. 역할극

 TV에서만 보던 역할극을 직접 할 수 있었던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팀원들과 역할을 분배하고 컨셉을 짜면서 다양한 생각들을 공유하고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공통점을 가진 팀원들과 함께 서로의 경험들을 얘기하면서 간접경험을 통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카운슬러 역을 맡았는데 가상이지만 직접 해보니 카운슬러로서의 자질이 너무 부족하고 아직 갈길이 멀다고 느꼈습니다. 그동안 이론교육을 통해 배운점들이 듣고 이해는 되었지만 제 자신이 직접 실천하기에는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2. 블라인드 야외훈련

 영하의 날씨에 야외훈련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의아했습니다. 하지만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평일 오후에 여의도 공원을 걷는 것은 꽤 기분좋은 순간이었습니다.

눈을 감고 파트너에게 의지하며 걷기 시작했을 때 처음에는 파트너를 비롯해 나 자신도 신뢰하지 못해 천천히 한발 한발 내딛었지만 점점 파트너를 신뢰하게 되면서 눈을 뜨고 걷는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공원의 험한길을 걸으면서 서로의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고 카운슬러로써 내담자에게 제가 눈을 감고 걸으면서 파트너에게 주었던 신뢰를 받을 수 있을만큼 노력해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1박 2일 일정을 하루에 소화하느라 빡빡하고 다소 지치는 감이 있었지만 평소에 하지 못했던 생각들을 할 수 있고, 많은점을 느낄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교육이 원할하게 진행될 수 있게 도와주신 협회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