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간의 워크샵을 마치고 고생한 제게 선물을 주고 싶었습니다. 선물은 '영화 보기'. IFC몰에 위치한 CGV에서 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하다 포기하고 대안으로 집에 들어가기 전 혼자 책을 읽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딸 아이가 얼마 전 사 온 ' 신경끄기의 기술'이라는 책을 한동안 들고 다니기만 하다가 핸드폰에 40분 타이머를 맞춰 두고, 천천히, 그리고 아무 것에도 방해 받지 않고 읽어 내려갔습니다.

" 신경 끄기는 무심함이 아니다.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신경 끄기 = 무심함 " 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던 제게는 새로운 정의였고, 다름을 받아 들인다는 말이 2일간의 워크샵 후라서 유난히 크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때로는 웃고, 때로는 눈물을 보이게도 한 감수성 훈련의 궁극적인 목표는 '서로가 다름'을 받아 들이는 훈련 과정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