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공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벗삼아서 7ST 감수성훈련을 하였다.

난생 처음으로 시각장애인이 되어서 오로지 동료의 팔을 잡고 인도를 하는대로 나의 모든것을 맡기고 짧지않은 험난한 길을 걷고 또 걸었다.

평소에 전혀 장애물을 의식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걷던 길들을 눈을 감고 걸어보니 완전 딴세상이었다.    우주선을 타고 달나라에 도착한 기분이 이럴까?

오직 동료의 인도 하나만 믿고 걸었다. 조금만 방심하면 바로 계단으로 굴러떨어질수도 있다. 우리가 평상시에도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얻어서 살아가고 있음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껴볼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남을 신뢰하지않고서는 도저히 견뎌내기가 힘든 훈련이었다.      우리가 평범하게 보내던 하루 하루가 시각장애인들에게는 그야말로 처절한 자기와의 싸움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의 환경에 좀더 감사함을 가져야겠다고 느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