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과정만 경험하다가, 처음으로 협회에 와서, 함께 수업도 듣고,

실질적인 상담기법을 직접 몸으로 체험해보며, 그제서야 아~ 상담은

이렇게 하는구나~ 겨우 눈을 뜬 기분을 경험했다.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는데 기대이상으로 의미있는 유익한 시간을 보내었고,

둘째날은 야외에서 진행되는 일정이여서, 나가기 전까지 추운 날씨에

왜 굳이 밖으로 나가야되는지... 약간의 불평과 불만이 나오기도 했지만

왜 나가야 되는지... 확실히 알수 있었던 야외수업의 의미있는 시간들이 되기에

충분했다. 눈을 뜬 것과, 눈을 감는 것은, 어떻게 보면 눈꺼풀이 닫혀지는

아주 작은 일일 뿐이지만, 그 차이란 실로 어마마한 충격과 쇼크와 두려움 그자체였다. 순식간에 눈 앞의 모든 것이 사라지고, 캄캄한 절벽아래로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

눈을 감은 채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채로 누군가의 손을 의지하며 그렇게 한 참을 걸어간 적은 처음이였다. 그냥 눈을 뜨며 걸었다면 그렇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지 않을텐데, 눈을 감고 걸어간 그 날. 그 길은. 기억속에 한참동안 맴돌며

아주아주 특별한 기억으로 새겨진 블라인드 체험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