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과정의 필수라고 해서 신청을 했지만,<br>계속 비가 오는 상황에서 먼 곳까지 이동해야 한다는 부담으로<br>망설임이 없지 않았으나 감성이 메마른 사람이라 도움이 되겠지, 라는 생각에 <br>KTX에 몸을 실었다<br><br> 십수년만에 와보는 계룡산<br> 김철회 이사장님의 열정에 찬 강의와<br> 3시간에 걸친 감수성 훈련<br> 상황에 따른 모의 법정 등 오후 2시30분부터 밤 11시까지<br> 숨돌릴 틈도 없이 계속된 강행군이었지만<br> 도통 피곤할 줄 몰랐고<br> 지루하다거나 시간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br> 말 그대로 맡겨둔 채로 그렇게 지나간 것이다<br><br> 다음날 새벽 산행을 통한 체험 훈련은<br> 시각에 의지하지 않고 온 몸의 감각을 활용한 것으로<br> 몸의 감각이 열리고<br> 인도자에게 한없는 애정을 갖고 의지하는 등<br> 평소에 전혀 느낄 수 없는 체험의 시간이었다<br><br> 지식을 배우기 보다는<br>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br> 그리고 상담자가 가져야 하는 편견없는 태도를 배운<br> 마지막 시간을 끝으로 짧지만 길었던 ST 감수성 훈련이 끝났다<br><br> 돌아오는 길에 내리는 비를 보며<br> 카운슬러로써의 나의 자질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다.<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