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출발하면서 고속버스 안에서 어떤 훈련인지 궁굼하다는 호기심과 또 한편으로는 하기 싫은 것들을 시키면 정말 고역인데 하는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br>첫날 만남에서 긴장감이 조금씩 풀리고 대화를 통한 상대방에 대한 관심은 이해와 신뢰로 이어지고 무어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자신에 대한 깨달음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 카운슬러의 자세는 거울에 자신을 비추어보고 경청과 수용과 공감으로 내담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이해와 신뢰의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br>다음날 새벽 일찍 일어나 혼자 동학사 쪽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웅장한 산의 정취와 시냇물 소리가 도심에서 느껴보지 못한 것들을 느끼며 나도 저 시냇물 처럼 자신을 비우고 겸손한 마음으로 내어 맡길 수 있는 삶을 살아야지 하는 생각들을 해 보았습니다.<br>둘째날 계룡산에서 블라인드 게임을 시작할 때는 또 이런 형식적인 훈련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으나 막상 시작하고 나니 서로 상대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우쳐 주는 제일 기억에 남는 교육이었고 또 거기다가 눈까지 내리는 자연과 훈련이 어우러지는 너무 좋은 시간이었음을 수고하신 원장님과 직원분들 그리고 함께 참가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