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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직장인 | 작성일 | 2003-04-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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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어느 직장인의 기도 - 좋은 글 같아 올립니다. | 조회수 | 55422 |
첨부파일 | |||
가슴에 와 닿습니다... <br>이래저래 생각이 많은 시간인데.... <br><br>제일 가슴에 와 닿는 말은 <br>나로 인하여 남들이 얼굴 찡그리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입니다 <br>아무 일 아닌것 같지만 실은 제일 어려운 일 같기도 하네요 <br><br>출근 만원 지하철에 무례한 내 몸짓 하나가 <br>다른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수도 <br>회사에서 보고서 하나로 상사가 스트레스 받을수도, <br>사소한 말 한마디로 직장동료 얼굴 구겨지고, <br>점심시간 식당에서 빨리달란 거듭되는 재촉이 식당주인을 열받게 할수도... <br>오전만 해도..내가 상대방의 얼굴을 구겨지게 만들 일이 수없이 많겠더라구요.. <br><br>잘 생각해보세요... <br>점심시간까지..내가 과연 몇사람의 얼굴에 그늘을 만들었을까? <br><br><br>===================================================================== <br><br>매일 아침 기대와 설레임을 안고 시작하게 하여 주옵소서 <br>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br>나로 인하여 남들이 얼굴 찡그리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br>상사와 선배를 존경하고 아울러 동료와 후배를 사랑할 수 있게 하시고 <br>아부와 질시를, 교만과 비굴함을 멀리하게 하여 주옵소서. <br><br>하루에 한 번쯤은 하늘을 쳐다보고 <br>넓은 바다를 상상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주시고 <br>일주일에 몇 시간은 한 권의 책과 친구와 가족과 더불어 보낼 수 있는 <br>오붓한 시간을 갖게 하여 주옵소서. <br>한 가지 이상의 취미를 갖게 하시어 <br>한 달에 하루쯤은 지나온 나날들을 반성하고 <br>미래와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시인인 동시에 철학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br><br>작은 일에도 감동할 수 있는 순수함과 <br>큰 일에도 두려워하지 않는 대범함을 지니게 하시고 <br>적극적이고 치밀하면서도 다정다감한 사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br>자기의 실수를 솔직히 시인할 수 있는 용기와 <br>남의 허물을 따뜻이 감싸줄 수 있는 포용력과 <br>고난을 끈기있게 참을 수 있는 인내를 더욱 길러 주옵소서. <br><br>직장인 홍역의 날들을 무사히 넘기게 해주시고 <br>남보다 한 발 앞서감이 영원한 앞서감이 아님을 인식하게 하시고 <br>또한 한 걸음 뒤쳐짐이 영원한 뒤쳐짐이 아님을 알게 하여 주옵소서. <br><br>자기 반성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게 하시고 <br>늘 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 되게 하시고 <br>매사에 충실하여 무사안일에 빠지지 않게 해주시고 <br>매일 보람과 즐거움으로 충만한 하루를 마감할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br><br>그리하여 이 직장을 그만 두는 날 <br>또한 생을 마감하는 날에 <br>과거는 전부 아름다웠던 것처럼 <br>내가 거기서 만나고 헤어지고 혹은 다투고 이야기 나눈 모든 사람들이 <br>살며시 미소 짓게 하여 주옵소서. <br><br>-박상순 엮음, ''모든 것을 가지려면 다 버려야 한다'' 중에서- <br> <br> <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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