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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유진 | 작성일 | 2021-04-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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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숲 | 조회수 | 14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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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나는 대체 어떻게 숲에서 마음의 활기를 되찾았던 걸까? 그때 그곳에서 나는 어떻게 쾌적한 기분을 느꼈던 걸까?
숲 산책자가 숲에서 하게 되는 감각 체험은 대단히 물리적이고 객관적인 성격을 띤다. 객관적으로 또는 계(정)량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감각은 시각, 청각, 후각이다.
숲의 녹색은 "심신의 평온함을 주고 집중력을 키워준다." 숲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는 1/f 리듬으로, 이 소리를 들으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뇌에서 (마음의 안정을 상징하는) a (알파)파가 증가한다."
숲의 향기는 인체에 어떤 효과를 낼까? 인간의 후각은 다른 감각에 비해서 감성에 직접적이고 깊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향기는 지각과 인식에 관계되는 대뇌피질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감성과 관계되는 대뇌변연계로 직행하기 때문이다.
숲에서 우리의 후각을 자극하는 대표적인 물질은 피톤치드(phytonchid)라는 일종의 오일이다. 피톤치드는 거의 모든 숲 식물들이 발산하지만 특히 많은 양을 발산하는 건 잣나무, 삼나무, 소나무, 향나무, 가문비나무, 측백나무, 주목, 메타세쿼이아 등 침엽수들로 알려져 있다.
피톤치드는 본디 식물들이 유해 미생물과 유해 곤충의 공격을 막기 위해 분비하는 물질이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인체의 면역계를 강화하고 (암세포를 죽이는 NK 세포가 증가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면역계가 튼튼해진다) 염증을 완화하며, 스트레스와 울분, 불안, 높아진 혈압을 진정시키고, 심폐 기능을 강화하며, 수면을 도와 준다.
참고: 우석영(2020). 숲의 즐거움. 서울: 에이도스, 9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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