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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봉철 작성일 2022-11-23
제목 조회수 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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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福)

삼국지의 한 대목에, 지자막여복자(智者莫如福者) 라는 말이 나옵니다.

장비의 군사들이 조조 군사들에게 쫓기다가 수풀을 발견하고, 그 속으로 숨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뒤쫓아가던 조조에게는 화공(火攻)으로 장비의 군사를 일시에 전멸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조조는 그의 지략으로 수풀에 불을 질렀고, 장비 군사들은 꼼짝없이 전멸될 수밖에 없는 바로 그때,  하늘에서 한 점의 검은 구름이 피어오르더니 난데없이 소나기를 퍼붓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대승을 바로 눈앞에 두었던 조조는 이를 보고, 지자막여복자(智者莫如福者)라고 탄식했습니다.

아무리 지략이 뛰어나고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복 받은 사람만큼은  못하다는 말이 바로 ‘지자막여복자’입니다.

복이란 뭔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것은 분명 하늘이 주는 것이지 사람의 소관이 아니라 할 것입니다.

십 년이 넘도록 수도를 하고 하산하려는 제자가 마지막으로 스승에게 하직인사를 하면서 “스승님 떠나는 저에게 마지막 가르침을 부탁하옵니다.”라고 청을 넣었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은 단 한마디 “그만하면 어느 누구를 만나더라도 빠지지 않을 것이지만, 단 한 가지는 주의해야 하네. 절대로 복 받은 사람에게는 함부로 덤비지 말라.”라고 당부하였다는 고사가 있습니다.

복은 그만큼 위력이 있는 것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복은 동양적 감성이 들어 있는 말이지만 서양에서는 이것은 행운이라고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 옮긴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