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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종 작성일 2023-07-24
제목 조지훈 - 낙화 조회수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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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이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허하노니

꽃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정대종 아 이건 제가 좋아하는 시인데 오랫만에 보네요^^  
[ 2023-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