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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65주)한경자 작성일 2012-08-13
제목 가을이 오신다기에 / 안경애 조회수 3145
첨부파일  

* <가을이 오신다기에 ...> -안경애-

 

담쟁이 너울 속으로

가을이 오신다기에

눈을 감고 걸어온 뜨끈한 그리움

한 번쯤 눈뜨라고

마음은 빨간 담쟁이 잎으로 걸어갑니다.

코스모스 꽃 치마 속으로

가을이 오신다기에

부끄러운 눈물 숨어든 한숨 속에

두 뺨 발그레 새아씨 볼처럼

마음은 가녀린 코스모스 꽃잎으로 걸어갑니다.

한 웅쿰 여름을 베어 낸 자리마다

푸르던 여름 문패여

사락사락 내려앉는 사랑만은 버리라 하지 마소서..

순간, 감각을 잃은 채

혼자 구르는 가랑잎 발소리

이별의 눈물을 어찌 보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