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왕자가 사냥을 나갔다가 길을 잃고 헤매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한 목동을 발견하여 길을 안내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목동은 왕자에게 말했습니다. "왕자님 죄송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는 없습니다. 남의 집 양을 치는 목동인데 양 떼를 놔두고 길을 안내할 수는 없습니다."
왕자는 일당의 수십 배를 줄 테니 다시 안내해달라고 말했지만, 목동은 그럴 수 없다며 거절했습니다.
참다못한 왕자는 목동에게 칼을 겨누며 말했습니다. "길을 안내하지 않으면 여기서 너를 죽이겠다!" 하지만 목동은 단호한 표정으로 왕자에게 말했습니다. "아무리 그러셔도 전 양들을 버리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말로는 안내해 드리지요. 저 산을 세 번 넘은 후에 서쪽으로 계곡을 따라 20분간 가면 길이 나옵니다."
왕자는 하는 수 없이 말해준 대로 힘들게 길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생각할수록 목동이 괘씸했습니다. '감히, 내 간청을 거절하다니...'
몇 년 후, 왕자는 왕이 되어 나라를 통치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인재를 고르려니 마땅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때, 그 한결같던 목동이 떠올랐습니다.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도 좋지만, 한결같이 곧은 성품은 보이는 사람이 훨씬 귀하다고 생각한 왕자는 목동을 불러 재상으로 삼았습니다.
*출처: 따뜻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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