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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종구 | 작성일 | 2018-0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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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대접과 대접받음 | 조회수 | 180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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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바이런은 "자고 일어났더니 유명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요즘 자고 일어나니 나락으로 떨어진 이도 많다. 수많은 미투 운동의 가해자가 그렇고, 갑질 가해자가 그랬다. 한 가족의 갑질 녹취 파일로 세상이 시끄럽다. 모욕에 관해 생각하다가 매 값이 한 대에 300만원이라는 폭행 기사가 떠올랐다. 기사보다 내 마음을 흔든 건 '나라면 맞고 그냥 돈 받겠다'는 댓글이었다. 그것에 붙은 공감의 댓글을 보는 순간 마음이 덜컥였다. 직장에서, 현장에서, 모욕을 참는 게 삶의 경쟁력이 된 사회라면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성장의 동력이 멈춘 사회에서는 누군가의 추락을 보며 어떤 이는 환호하고 어떤 이는 자신이 상승하고 있다고 느낀다. 환호하는 사람과 저주하는 사람은 샴쌍둥이처럼 붙어 있다. 칸트는 "타인을 목적으로 대하라"고 말했지만 이미 돈과 권력이 목적이 된 지 오래다. 사과는 말로 하는 게 아니다. 대접받고 싶은 대로 대접할 일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04/20180504032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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