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HOME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작성자 김기호 작성일 2018-12-11
제목 養虎遺患(초한지) 조회수 4886
첨부파일  

호랑이를 길러 근심거리를 남긴다.

 

유방은 항우와 일진일퇴를 계속하다가 홍구를 경계로 천하를 양분하고 싸움을 중단했다.  장기간에 걸친 전투로 초나라 군대는 물자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한나라는 병력도 많고 식량도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유방의 부모가 여전히 항우의 수중에 붙잡혀 있었기 때문에 걱정이었다

.

유방은 육가를 보내 항우에게 가족들을 석방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항우는 이를 거절했다.  유방은 다시 후공을 보내 석방을 청했다,

그러자 항우가 한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홍구를 경계로 서쪽응 한나라 동쪽응 초나라로 정한 뒤 당분간 휴전하자."

유방은 즉시 수락했고 항우는 약속대로 유방의 부모를 석방했다.

 

곧이어 유방도 철군을 하려고 했다.  그때 유방의 참모인 장량과 진평이 진언했다.

"한나라는 천하의 태반을 차지하고 제후들도 따르고 있아오나 초나라는 군사들이 몹시 지쳐 있는데다가 군량마져 바닥이 났습니다. 지금이야말로 하늘이 초나라를 멸하려는 뜻이오니 당장 항우를 쳐부수어야 하옵니다."

 

하지만 유방은 항우와 약조를 했기 때문에 주저했다.그러자 장량이 다시 한 번 진언했다. "지금 치지 않으시면 호랑이를 길러 후환을 남기는 꼴이 될 것 이옵니다."

이 말에 마음을 굳힌 유방은 말머리를 돌려 항우를 추격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