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는, 근로자 태업(怠業)에는 두 가지의 원인이 있다고 여겼다. 하나는 조직적 태업이라 불리는 것으로, 동료와의 협조를 흐트러트리지 않기 위해 동료와 맞춰 일을 한다. 다른 하나는 자연적 태업이라 불리는 것으로, 인간은 천성적으로 편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강제당하거나 처벌한다고 협박당하지 않으면 일을 하지 않는다. 전자는 작업의 표준화로, 후자에는 보장제도로 커버하고자 한 것이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이라고 할 수 있다. 후에 맥그리거는 이 후자의 인간관은 당시부터 암묵 속에서 이해되어 왔던 것이라고 하여, 이를 X이론이라 불렀다.

그리고 내발적 동기부여를 중시하는 인간관을 Y이론이라 불렀다. 맥그리거가 말하는 Y이론은 대략 다음과 같다.

① 일에서 심신을 사용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며, 보통의 인간은 천성적으로 일을 싫어한다는 것은 아니다.

② 외부로부터 강제나 협박을 하는 것만이 기업목적달성에 노력시키는 수단은 아니다. 사람은 스스로 채찍질해서 일한다.

③ 목표달성에 헌신하는지의 여부는, 그것을 달성해서 얻게 되는 보수에 따른다. 자아욕구와 자아실현의 욕구의 만족이라는 것이 최대의 보수가 된다.

④ 인간은 조건에 따라 책임을 받아들이고 책임을 지고자 한다. 책임회피, 야심이 없는 것, 안전제일이라는 것은 인간본래의 성질은 아니다.

⑤ 기업 내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비교적 고도의 상상력을 구사하고, 수단을 다하고, 창의를 짜내는 능력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갖추어져 있으며 일부 사람의 것이 아니다.

⑥ 현대기업에서는 종업원의 지적 능력은 극히 일부분밖에 발휘되고 있지 않다.

이 Y이론은 기업목표는 개개인의 종업원의 목표와 통합되었을 때에 능률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하는 ‘통합의 원칙’을 기초로 하고 있다. 이처럼 내발적 동기부여를 중시하는 생각은, “인간은 신뢰할 만한 존재이다.”, “인간은 본래 왕성한 노동의욕을 가진다.”라고 하는 인간관을 기초로 한 머슬로의 이론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D칼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