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로스 증후군 (pet loss syndrom) 극복하기

1.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이란

펫로스 증후군이란 가족처럼 함께 지내던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반려동물을 키우던 사람이 슬픔이나 정신적 장애를 겪는 현상을 말한다.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이라는 의미로도 사용한다.

2. 반려동물상실 증후군의 사회적 대두

농협경제연구소에 의하면 2012년 한국전체가구중 약 18%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그 총수는 약 천만마리에 육박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펫로스 증후군은 반려동물을 또 하나의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이 대거 등장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반려동물 산업이 단기간에 급성장하면서 시장 규모는 커졌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정신적인 감수성이 성장할 기회가 별로 없어 펫로스 증후군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는 견해가 있다. 『인간과 개, 고양이의 관계 심리학』의 저자 세르주 치코티 · 니콜라 게갱은 반려동물의 죽음에 남자들은 가까운 친구를 잃었을 때, 여자들은 자녀를 잃었을 때와 같은 고통을 느낀다고 했다. 그만큼 반려동물의 죽음이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3. 반려동물상실 증후군의 후유증펫로스를 경험한 사람의 4분의 3 정도가 직장 생활과 사회관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세가 심한 경우에는 식욕을 잃어 체중이 줄어들기도 한다. 슬픔을 잊기 위해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도 있다. 한국 최초의 반려동물 장례업체 페트나라의 대표 박영옥은 대학교수 한 분이 개를 화장해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그날 새벽, 전화가 왔어요. 정말 죽은 거 확인했느냐고, 혹시 살아 있는데 화장한 거 아니냐는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상실감을 못 이기고 자살하는 사람도 있다. 2012년 2월에는 부산 남구 대연동의 30대 여성이 강아지의 죽음을 슬퍼하다 착화탄을 피워 자살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펫로스 증후군은 나홀로 족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난다.

한 대형 동물병원에서 ‘펫로스 서포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임상병리과 과장 이소라는 “8개월 동안 상담을 진행한 결과 홀로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펫로스로 더 큰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며 “외로운 1인 가구에게 반려동물과 함께 살기를 장려하고 있지만 반려동물이 죽을 경우 오히려 반려인에게 더 큰 외로움이나 우울증이 부메랑처럼 날아들 수 있다”고 했다. 주변의 시선 때문에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할 경우 펫로스 증후군이 심각해진다는 견해도 있다. 정신과 전문의 서일석은 “일반인은 ‘고작 동물이 죽었을 뿐인데 병적이다’며 이해 못하겠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겐 가족을 잃었을 때의 슬픔과 같은 충격”이라며 “주변 사람들이 유별나다며 비난하지 말고 충분히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5. 반려동물 죽음에 따른 큰 상실감

가족처럼 함께 생활하던 반려동물이 죽는 경우, 남자는 가까운 친구를 잃었을때의 고통, 여자는 자녀를 잃었을때의 고통을 느낀다고 한다.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느끼는 슬픔은 왜 이리 큰것인가? 그 이유는 반려동물은 단순한 동물의 죽음이 아니라 다양한 관계의 상실을 경험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는 첫째, 반려동물은 무조건적인 사랑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며, 반려동물에게 자신의 감정을 쉽게 드러내고 공유했기 때문이며, 둘째,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부모가 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자신의 생활의 많은 부분을 반려동물을 중심으로 했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죽음은 자녀를 잃은 것과 같은 슬픔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며, 셋째, 반려동물은 반려인에게 제한없는 애정을 제공하며 반려인 생활의 일부로서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며, 넷째, 반려동물이 차지했던 역할은 배우자, 친구, 자녀, 형제자매와의 관계와 같은 의미깊은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한 슬픔은 매우 크게 느끼기 때문이며, 다섯째, 반려동물의 죽음은 인생의 중요한 동반자였던 의미를 상실한 것과 동일한 슬픔을 느끼기 때문에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아주 큰 상실감을 안겨주게 된다.

6. 반려동물상실에 따른 증후군의 증상진행

반려동물상실에 따른 증후군은 1단계에는 쇼크, 사실을 부정하며, 2단계에는 비통함, 절망감, 분노가 발생하며, 3단계에는 슬픔(수면장애, 작업능력저하, 식욕부진, 우울증 발생)에 젖게 되는 과정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본다.

7. 반려동물상실 증후군의 극복방법

1) 미국수의사협회의 5가지 극복방법

미국 수의사협회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5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 내용은 ① 반려동물이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② 슬픔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③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떠올리고 ④ 반려동물이 내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되새기고, ⑤ 다른 사람과 감정을 공유하도록 하라고 제시하고 있다.

2)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제시하는 극복방법

첫째, 반려동물을 입양할때부터 나보다 먼저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둘째, 사망후에는 장례등 기본적인 의식을 치르고, 셋째, 유품을 서서히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제시하고 있다.

3) 반려동물상실 증후군 극복에 도움이 되는 책

반려동물상실에 따른 슬픔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으로 첫째, 우리 헤어질줄 몰랐지(이근영 글, 사진 북하우스), 둘째, 고마워, 너를 보내줄게(존카츠글, 미래의 창), 셋째, 펫로스-반려동물의 죽음(리타 레이놀즈 글, 책공자 더불어), 넷째, 열아홉살 찡이, 먼저 나이들어버린 내동생(김보경 글, 리더스 북)

<출처 : 다음 백과사전 / 작성정리자 : 2021년 07월 11일 백현호 산업카운슬러 제49기 산카1급 수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