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역사의 큰 물결의 한 가운데 있다. 반세기전에 불을 밝힌 카운슬링은, 그 후 서서히 빛을 밝혀 왔는데, 지난 몇 년 동안에 사회의 각 분야에서 비약적으로 그 중요성이 인정받고 있다. 기업과 학교의 한 구석에서 상담을 담당하던 카운슬러는, 지금은 시대의 각광을 받은 -마음의 전문가-로서 마치 무대 위로 하려하게 등장하고 있는 느낌이다.
카운슬링에의 관심이 급속하게 높아진 배경에는, 근래의 급격한 사회의 변모 속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빈발하고, 사람들의 불안과 갈등, 각종 스트레스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인 세상의 저류에도, 생활의 편리함이나 풍요로움과는 달리 상실되어 버린 정신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의 갈증을 치유하고, 정신적인 안정을 얻고자 하는 현대인의 소망이, 오늘날의 카운슬링 붐이라 일컬어지는 상황을 탄생시켰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오늘날의 기업은 세계 각국의 정보가 동시에 공유하는 정보화 시대를 맞이하여 조직의 효율성보다 개인의 능력(전문성)을 더욱 중시하는 경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는 집단력을 중시하던 조직의 개념이 이제 이질성을 존중하는 개성적 차원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는 급속히 변화하는 세계환경 속에서도 신속하게 변신할 수 있는 생명력 있는 기업문화로서의 체질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시대의 요구에 따라 1988년 1.23일 사단법인 한국산업카운슬러협회가 설립되어, 올해로 21년이 되었다. 설립의 취지는, 산업사회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자립을 지원하고 건강, 복지, 능력 개발에 공헌하는 산업카운슬링의 연구와 실천을 추진하고 이를 지원하는 산업카운슬러를 양성하는 것이다. 이제는 산업카운슬링의 필요성과 의의를 논하는 시대는 과거로 흘렀고, 실력 있고 유능한 산업카운슬러를 배출해서 산업사회의 요구에 응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산업카운슬링의 탄생의 결정적 배경이 된 미국 시카고 교외에 있는 웨스턴 ․ 일렉트릭사의 호오손 공장은 3만 명 가까이 종업원을 수용하는 대공장이었다. 임금도 좋고 오락설비나 의료제도 등도 정비되어 있었지만, 종업원들 사이에서는 불평불만이 넘쳤고 그 원인을 경영자는 알지 못했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하버드대학 메이요 (Mayo, G. E.) 교수들이 위촉되어, 1924년부터 수년에 걸쳐 일련의 실험을 했다. 실험내용은 처음엔 <조명의 영향>이었지만, 점차 <노동조건의 영향>, 나아가 <관리감독자의 훈련자료를 얻기 위한 조사>로 바뀌어갔다. 이들 실험의 결과, 능률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열쇠는 작업환경과 노동조건보다도, <종업원의 태도, 직장 내의 인간관계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그래서, 1928년부터 불평불만의 요인을 분석하기 위한 면접계획이 진행되었다. 종업원이 작업과 감독에 대해 어떤 불만을 가지고 있는지 조사하는 것으로, 한 사람 당 약 30분의 면접조사가 이루어졌으나, 충분히 종업원의 기분을 파악 하는 데는 미치지 못했다. 1929년부터는 면접방법을 바꾸어, 무엇이든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로이 말하도록 했다. 면접관도 사전에 경청훈련을 받았다. 그 결과, 불평불만이 한꺼번에 쏘아져 나왔다.
웨스턴 ․ 일렉트릭사는 1936년 면접제도를 발족시켰다. 호오손 공장에서는 종업원에게도 경영자에게도 기업내 카운슬링이 유익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인사상담이 개시되었다. 1945년 호오손공장의 연차보고에는, 남녀 40명의 카운슬러가 배치되어 각각 300명의 종업원을 담당하고 있다고 기록되어 오고 있다. 이 호오손 공장의 실험이야 말로 산업카운슬링이 탄생되는 계기가 되고 , 전세계적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산업카운슬링이란산업사회에서 행해지는 카운슬링 활동의 총칭이다. 산업카운슬링은, 인간존중을 기본이념으로 하며, 산업의 장에서의 마음의 케어, 능력개발, 조사연구 등에 이르는 전문기능에 의해 근로자의 인간적 성장을 지원하고, 보다 더 산업사회의 발전에 공헌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여, 복리후생시책의 일환으로써 탄생 ․ 발전해 왔다.
산업카운슬링은, 기업 외, 공공기관, 단체, 학교, 병원 등 모든 산업조직체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 및 그 가족 등으로 넓게 그 대상을 갖는다. 현재 미증유의 변화 속에 산업계에서는 살아남기 위한 인사노무정책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지금이야말로 산업카운슬링의 필요성은 대두 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지가 최대의 과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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