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나는 생활방식을 몰라 몸이 너무 많이 아팠었다.

오래 않아서 책을 보면 양 어깨와 목이 아프고

허리와 다리도 아파진다.

그런 몸의 응고가 모든 병을 불러왔다.

목으로부터 시작해서 오른 팔이 아프더니

오른쪽 머리꼭대기까지 아팠다.

그리고는 오른쪽 팔과 다리가 아팠고

드디어는 오른쪽의 다리까지 아파오면서 힘도 없어졌다.

누가 말을 해주었다.

자꾸만 걸어보세요. 그러면 몸이 펴지면서 부드러워져요.

그런데 몇 십년간의 나쁜 버릇은 오십견이라는 이름이 붙으면서

오른쪽 팔을 들을 수도 없게 되었다.

무슨 수를 써도 소용이 없었다.

파스도 붙여보고 침도 맞아보고

주사따윈 정말로 일시적일 뿐이었다.

팔돌리기를 시작했다.

뒤로 돌리기 50번.

앞으로 돌리기 50번.

몸통 돌리기 50번.

고개 좌우로 돌리기 50번.

고개를 앞뒤로 끄덕이기 50번.

그렇게 하면서

어릴 적에 배워둔 보건체조가

얼마나 좋은 운동인지를 알게 되었다.

걷기를 시작했다.

너무 많이 걸으면 무릎과 발에 무리가 와서 

더 아팠다.

그런 뒤에야 나는 깨달았다.

무슨 운동이든지

무슨 일이든지

과해도 병이고 부족해도 병이 온다는 것을

나이 74세가 되고서야 깨닫게 되었다.

무엇이든 적당한 것이 가장 좋다.

운동도 적당히

일도 적당히

적당한 게 최고였다.

언제나 기초운동을 잊지 않고 하면서

몸의 유연성이 마음의 유연성일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