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형태가 우울감에 미치는 영향
: 고용형태의 조절효과 분석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가족 구성단위가 다인가구에서 1인 가구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1인 가구의 비중은 주목할 만큼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나라 1인 가구의 수는 2017년 기준으로 총 562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8.6%를 차지하고 있다. 2000년 222만 가구에서 2017년 562만 가구로 약 152.6%가 증가하였으며, 2015년 이후로는 1인 가구가 가장 주된 가구유형으로 나타났다(통계청, 2018). 1인 가구는 다인가구와 비교했을 때 우울 및 자살생각 등 정신건강이 취약하며,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고용형태와 빈곤을 같이 고려할 경우 노동시장에서의 소득원이 혼자인 1인 가구는 불안정한 고용상태가 이들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인 가구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있어서 본 연구는 우울을 단순히 개인이 경험하는 정신건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요인의 영향이 클 수 있다는 점에서 1인 가구의 우울을 설명하는 요인으로 고용형태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18세 이상 65세 이하 경제활동인구의 가구형태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 영향 관계에서 고용형태의 조절효과를 검증하여 사회복지적 함의를 도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2017년 12차 한국복지패널에서 가구형태가 단독인 1인 가구 328명, 다인가구 3,944명으로 최종 4,272명의 자료를 활용하였다. 본 연구의 고용형태는 한국복지패널에서 정의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더미변수화하여 측정하였으며, 우울은 CESD-11 척도를 사용하였다. 가구형태와 우울의 관계 및 고용형태의 조절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다중선형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가구형태가 우울에 정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구형태가 1인 가구일 경우 우울수준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고용형태와 우울은 정적인 관계로 정규직에 비해 비정규직의 우울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가구형태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 관계에서 고용형태의 조절효과를 검증하였다. 고용형태가 정규직일수록 가구형태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력이 감소되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이는 가구형태가 다인가구보다 1인 가구일 떼 우울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지만, 고용형태가 안정적일 경우 1인 가구라도 우울이 감소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1인 가구의 우울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고용형태가 가구형태와 우울간의 관계에서 보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1인 가구와 관련된 기초자료 구축, 정책집행 시 1인 가구 여부의 인지 그리고 고용형태를 고려한 국가 주도의 맞춤형 정신건강 지원 서비스제공 및 비정규직에 대한 적극적인 정신건강 지원확대의 개입전략을 제시하였다.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 연세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사회복지학전공 20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