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를 좋아하는 필자는 머리가 3개라고 자부하며 산다. ① 실제 머리와 ②메모 수첩. ③노트북이다.

요즘 시대에 무슨‘메모 수첩’이냐고 하겠지만 메모 내용을 노트북에 입력시키면 기억이 잘 됨을 체득(體得)했기 때문이다.

필자는 학생 때부터 스크랩과 메모하기를 즐겼고 은행 근무 시 모르는 문제를 메모지에 적어 전문가 선배들께 묻고 도서관에 가서 자료를 완성해 편철했다. ‘심봉사 동냥 젓 얻듯’ 메모는 필자 평생 분신(分身)이었다.

시간 관리를 위해 미국의 국부(國父) 중 한 분이었던 ‘벤저민 프랭클린’은 평생 메모하는 습관을 가졌다고 했다. 메모는 생명처럼 소중한 시간관리와 직결되므로 메모가 기본이라고 했음을 필자가 교훈삼았었다.

메모 수첩인 다국적 기업 ‘화이자 그룹’ 다이어리는 세계 다이어리 품평대회에서 매년 최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일정하고 세련되게 제작되어 각국으로 보내졌다. 

한국으로 온 것(한국 화이자 다이어리) 중 약국에서 얻어 1978년 연수원 대리 때부터 활용했다. 해가 지났어도 어렵게 구입한 다이어리에 책과 신문 등에서 수집한 정보를 차곡차곡 80여 권을 정리해 두었다가 1990년 노트북이 나온 후로 A4 용지 5만 여장을 입력했다. 

한국화이자 다이어리를 구할 수 없어 지금은 ‘한독 모터스사’의 다이어리를 구해 사용하고 있다. 

손 때 묻은 메모 수첩 다이어리는 지금도 보관 중이며 노트북과 함께 자료를 살펴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메모수첩과 노트북은 내 동반자이고 친구이니 날마다 만져보고 뒤적이며 지낸다. 

자료 중 엑기스를 뽑아 초 백세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요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