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인간으로 살아간다는것이

때로는허허 들판에 서리맞은  들풀도 되고

폭풍휘몰아치는 한겨울 꽁꽁언 얼음위를 걷고있는 외로운 여행자도되고

꿈갇이 달콤한 인생을 살면서 행복을 느끼지못한채

고뇌하는것이 인셍이라 생각되는군요,

좋은글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