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는 금과 은과 보석이 넘쳐나는 거립니다.

그 한복판 건물 8층에 MJC(maestro jewellery college)라는 보석의 장인을 만드는 2년제 전문대학이 있습니다.

매년 30명씩을 선발하는데 신입생 전원에게 첫 학기에는 전액 장학금을 주되 다음 학기부터는 성적에 따라 수업료를 받습니다. A학점은 계속 학비가 면제되고, B학점은 학비의 50%만 내면 되고, C학점은 장학금 혜택이 없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은 학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학교인 것입니다.

이 학교를 설립한 사람은 김종목씨입니다.

그는 4번의 도전 끝에 ‘전국 기능 경진대회에서 1등을 하여 보석명장’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보석을 사치품으로 여겨 우수한 기술자는 다 일본으로 갔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기술을 배워 국내에 남아 보석을 세공할 인재가 부족했습니다.

한국 사람은 손재주가 뛰어나고 앞으로 경제 수준이 높아지면 보석 산업이 번창할 것임을 내다 본 그는 보석의 명장을 스스로 배출해 내겠다는 생각에 보석장인 전문대학을 설립하게 된 것입니다.

그는 7살 때 아버지가 사고로 사망하는 바람에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간신히 고등학교를 마치고 직업 없이 떠돌던 건달이었습니다. 그는 공부는 못했지만 손재주가 있어서 뭘 만드는 걸 좋아했습니다. 냉동기술을 배울까, 병아리 감별을 배울까 고민 하던 차에 형의 권유로 6개월 간 학원에서 보석 세공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처음 취직을 했을 때는 너무 힘들고 작업환경이 열악해 일주일만 채우고 그만두려 했지만 누나의 한 달 만이라도 채우라는 간곡한 부탁에 한 달을 참자 차츰 세공하는 일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현대그룹의 창시자인 고 정주영 회장의 “주인처럼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을 그의 인생의 목표로 삼아 제일 먼저 출근해 제일 늦게 퇴근하는 열성사원이 되었고 능력을 인정받아 기능대회에도 출전하여 메달을 따고 세계대회도 참가하게 되었으며 창업에 성공해 보석직업 전문학교까지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최종 목표는 티파니나 불가리, 까르띠에 같은 세계 최고 브랜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렇게 어디서 무슨 일을 하던 그 일을 즐기면서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면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