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나 학생이나 순간적으로 올라오는 화를 참지 못하고 학교나 가정에서 폭력이나 욕설을 휘두르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남에 대한 배려, 인내심, 감정절제 등을 이론으로만 가르치고 있습니다.

인천에 사는 중학교 1학년 최 군은 학교와 집에서 ‘시한폭탄’으로 불렸습니다. 조금이라도 화가 나면 무조건 손부터 올라가고 욕이 나왔으며 친구를 시도 때도 없이 때려 학교폭력 가해학생이 되기도 했습니다.

올해 고 3이 되는 정 모양은 평소 조용한 성격이지만 가끔씩 학교에서 화가 치밀어 욱 할 때가 있습니다. 작년 기말시험이 끝난 후 자기보다 시험을 잘 본 친구가 “너 몇 점 받았어? 나는 공부 하나도 안했는데...”라고 말을 걸자 정양은 갑자기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고 짜증이 나서 교실에서 소리를 꽥 질렀습니다. 정양은 “화를 가라앉히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힘들다”며 “어떻게 화를 참는지 배우고 싶다”고 했습니다.

오늘 명상시간에서는 화를 조절하는 3단계를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자기가 어떤 순간에 화가 나는지, 화가 났을 때 신체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화가 나면 사람마다 땀이 나거나, 초조해 지거나, 얼굴에 열이 나고, 호흡이 가빠지는 등 신체반응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자기가 화가 났을 때 어떤 신체반응이 나타나는지 알아야 그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됩니다.

두번째 단계로 호흡훈련을 해야 합니다. 화가 치밀어 오르면 일단 깊게 서너번 심호흡을 하면서 생각을 다른 쪽으로 바꾸는 훈련입니다.

세 번째는 화가 날 때 계속 화난 상황을 생각하지 말고 긍정적인 생각을 떠올리거나 말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가족과 바다로 여행을 간일을 머릿속에 떠올리거나, 스스로에게 ‘나는 소중한 사람이다’를 반복해 이야기 합니다. 교실에서 애들 때문에 화가 났을 때 일단 복도로 나와 몇 초라도 호흡을 하면서 좋은 생각을 하면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그럼 우리 진영인들도 연습 한번 해 볼까요?

내가 화가 났다고 내 몸이 반응을 해오면 잠시 머리 속의 생각들을 비우고 깊은 심호흡을 한번, 두 번, 세번 합니다.

그리고 화난 상황을 생각하지 말고 좋았던 기억, 즐거웠던 일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려 보는 겁니다.

이렇게 연습하다 보면 폭력성도 줄어들고 화난 고비를 잘 넘겼다는 생각에 자신이 자랑스러워 질 것입니다. 또 이런 경험들이 습관이 되어 원만한 성격을 만들고 여러분의 인생도 편안하게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