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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 요한보스코 작성일 2007-10-02
제목 오늘의 묵상 조회수 3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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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br><br>청명한 어느 가을날이었습니다,<br>휴가를 맞아 모처럼 친구들과 기차 여행을 떠났습니다,<br>달리는 기차 안에는 신문을 보는 사람, 선잠이 든 사람, 요기를<br>하는 사람 등 각양각색이었습니다,<br><br>그런데 한 남자가 주위 사람들을 개의치 않는 큰 목소리로 떠<br>들고 있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더 높아져만 갔습니다,<br>“저 멀리 높은 하늘이 있고, 들판은 온통 누런색이야, 한가운<br>데에는 밀짚모자를 쓴 허수아비도 있네,,,, 아, 이젠 산이다,<br>아래서부터 단풍이 들고 있어, 노란색, 붉은색,,,,<br>꼭대기에는 큰 바위도 있네“ <br>간간이 여자의 나지막한 소리도 들려왔습니다,<br>“그러면 코스모스도 피었겠네,,, 많이 피었나요?”<br><br>처음에는 단순히 가을 풍경에 취한 사람들의 대화로 여겼습니다,<br>그런데 큰 소리에 자꾸만 반복되는 이야기에 귀에 거슬렀습니다,<br>주위의 승객들도 모두 그러한 낌새였습니다, 결국 승객 하나가<br>참다못해 일어나 소리 나는 쪽을 향하여, 좀 조용히 하자고 말할<br>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승객은 이내 흠칫 놀라며 발길을 멈추<br>었습니다, <br><br>알고 보니 큰 목소리의 주인공은 시각 장애인의 남편이었습니다,<br>한 손으로는 부인의 손을 꼭 쥐고, 창밖의 풍경을 열심히 설명하<br>고 있었던 것입니다 승객은 그 자리에 서서 두 사람을 말없이 쳐<br>다보았습니다, 부인이 볼 수 없는 세상을 조금이라도 체험할 수 <br>있도록 온몸으로 설명하고 있는 천사의 모습을 보았던 것입니다<br><br>매일미사에서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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