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리더를 만드는가, 아니면 리더가 시대를 만드는가?

"전쟁이 없다면 위대한 장군을 얻을 수 없고, 중대한 국가적 사건

이 없다면 위대한 정치가를 얻지 못한다".
2008년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휴가 떠나는 장면의

사진을 봤다. 애독가답게 그가 손에 쥐고있던 것은 책이었고 제목은

'권력의 조건'. 오바마가 후보 시절에도 당선이 되면 성경과 함께

가장 중시하겠다고 꼽은 책이다.

2005년 이책을 쓴 역사학자 도리스 컨스 굿윈은 1968년 하버드대학교

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은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을 집중적으로 연구

해 왔다. 지금까지 8권의 책을 썼고 퓰리처상을 받았으며 방송에서

활약해 익숙한 얼굴이기도 하다.

굿윈이 2018년에 쓴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 혼돈의 올해를 마무리

하면서 읽기에 좋은 책이다.

77세의 역사학자는 미국의 역대 대통령 45명중 4명을 선정했다.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프랭클린 루스벨트, 린든존슨.

배경도, 성격도, 리더십 스타일도 다르지만 불확실성과 혼란이 극도에

달하는 시기에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고, 시대가 필요로 하는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린 업적으로 후대의 존경을 받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의 핵심을 꼽자면 간단하다. "그들이 서로에게 배웠던 것처럼

우리는 그들에게 배울 수 있다. 리더십은 진공 상태에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유해서 말하면, 리더십은 쌍방향 도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