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주의는 절대적 인식능력이나 존재 일반의 진리성을 문제삼지 않는다. 오히려 존재의 일반적 조건이 개별자에게 주는 의미와 개별자가 삶의 구체적 환경과 맺는 관계를 철학의 중심 주제로 삼는다.

죽음 역시 존재의 보편적 조건임에 틀림없지만, 이러한 존재성의 근거가 개별자에게 어떠한 의미로 받아들여지며 또한 현존재인 실존이 죽음이라는 삶의 조건과 어떠한 관계를 맺어 나가는가에 철학적 관심을 집중한다.

즉 실존 외재적인 현상인 죽음이 실존 내재성을 획득하는 과정과 이를 통한 실존적 인식과 존재방식의 역동적 변화가 중요하며, 죽음을 올바로 이해하고 죽음이 우리의 삶에 대하여 갖는 의미를 내면화하려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실존주의적 사생관은 죽음의 의미에 대하여 실로 풍부한 의미를 제공해준다. 

실존주의 상담은 특별히 ‘삶의 의미’ 문제를 깊이 다루는 상담방법이다. 우선 인간의 불안․절망․슬픔․고독․고립 및 사회적 무질서(anomie)의 본질에 관하여 깊은 의문을 제기한다.

또한 창조성과 사랑에 대한 의문과 이해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실존주의 상담은 이러한 인간 경험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상담을 진행한다(Corsini & Wedding, 2000).

 이렇게 실존주의 상담이 하나의 기술이나 기법이기 이전에 진정한 인간 이해임을 전제한다면 우리는 인간의 ‘삶의 의미’ 문제를 깊이 다루고 있는 실존주의 상담에 보다 깊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