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으로 가는 길목에서 (서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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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찬바람 속에서
봄바람을 만났습니다.
볼을 감싸는 포근함
분명
산기슭에서 만났던
겨울바람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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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귓속말로 속삭였습니다.
“이제 내가 봄을 피울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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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봄바람이 피워낼
봄의 기적,
봄의 향연들,
설레임으로 기다리게 합니다.

봄으로 가는 길목이라지만, 여전히 앙상한 가지는 겨울이 아직 머물러 있음을 알려줍니다. 그러나, 조만간 이 가지에서도 아름다운 꽃들이 필 것입니다. 바로 봄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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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찬바람이 불지만, 그 속에는 봄바람이 있습니다.
여전히 바람은 차지만, 냉기는 많이 수그러들었고, 바람은 부드럽습니다.
봄바람을 느껴보다가 문득 봄바람과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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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너그러운 사람...
따스한 말을 건네는 사람...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드는 사람...
봄나물 처럼 싱그러운 사람...
누구와도 벗이 될 수 있는 따뜻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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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에이.. 그런 사람이 대체 어디 있겠어요?'
잘 살펴보면,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만난 사람은... 또한 봄바람 같은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