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겊원숭이 운동본부'에서 교육받은 내용 일부를 소개합니다.

‘해리 할로우’ 박사가 실험을 했는데, 어미를 잃은 새끼 원숭이에게 ‘젖이 나오는 철사로 만든’ 원숭이와 ‘젖이 나오지 않는 헝겊으로 만든’ 원숭이를 만들어 선택하게 했다고 합니다. 새끼 원숭이는 ‘헝겊원숭이’에게 계속 붙어 있다가 배가 고플 때는 ‘철사원숭이’ 쪽으로 고개를 돌려 젖을 먹었지만, 다시 헝겊원숭이에게 붙어있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관찰되었다고 합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한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도 과거에는 대가족 가정에서는 물론 온 마을(동네)의 어른들이 자기 아이가 아니더라도 관심을 보이며 헝겊원숭이와 같은 역할을 해 주었는데,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마을에서 혹은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헝겊원숭이>와 같은 역할을 해주던 사람들이 점점 사라졌습니다. 이제는 마을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생각은 엄두도 낼 수 없게 되었지요.

‘마을 만들기’에 제일 중요한 것은 이웃이 되어주기로 마음을 먹은 사람들(어른들)입니다. 부모님 말고도 믿을 수 있는 어른들, 어른다운 어른들이 아이들 주변에 많아져야 합니다. 그런 환경이 만들어질 때 우리 아이들은 안심하고 마을에서 배우고 자라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의 헝겊원숭이들입니다. 우리 어른들이 이웃의 아이들에게 <헝겊원숭이>가 되어 주고자 할 때 비로소 우리 아이들은 자신들을 위한 마을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사랑 받고 돌봄 받고 배려 받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에 공감해 주는 어른이 <헝겊원숭이>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