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화를 닌다든가 유쾌하지 안다든가 슬퍼진다든가 등

진애의 카르마를 증폭시키는 동기는 대개의 경우 타인의 욕망이나

악의에 대한 반응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들은 타인의 번뇌가 아주 싫은 것입니다.

이를테면 만남에서 지각한 상대가 지하철 사고 등으로 늦었으며

동정할 수 있지만 즐거운 '쇼핑'을 하다가 지각했다면

그 사람이 '욕망'을 우선시한 것에 대하여 기분 나빠할 수 있습니다.

혹은 같은 말을 건네더라도 어조에 따라서는, 예를 들면 편의점

점원의 말투가 '돼 먹지 않았다.' 등의 이유로 화를 내게 됩니다.

즉, 우리들은 타인의 욕망이나 분노 같은 마이너스의 감정에 대하여

화를 낸다든가 실망한다든가 하는 일이 좋아 죽겠는 것입니다.

즉 타인의 번뇌에 대하여 소극적인 불쾌감의 번뇌를 불붙여 증폭시키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상대를 공격하고 싶은 심산으로 흥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상대한테는 어떤 충격도 없습니다.

화를 내는 것으로 마음이 긴장하여 나쁜 카르마를 쌓고 손해를 보는것은

다름 아닌 우리들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조금도 마음을 조절 안하는 사람은 원수가 바라고 원하는

일을 자기에게 해버리고 자멸한다.

넝쿨풀에 휘감겨 고사하는 사라목처럼...>>

--법구경- 16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