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하착은

스님들 사이의 가르침으로 ' 내려놓아라'의 뜻으로

장님과 스님의 이야기가 있다.

장님이 별로 높지 않은 나뭇가지에 매달려 손을 놓으면 떨어져 죽는 줄 알고

살려달라며 소리치고 있었다. 옆을 지나던 스님이 살려면 손을 놓으라고 충고했지만,

장님은 힘이 빠져 떨어질 때까지 놓지 않았다.

엉덩방아만 찧고 일어선 장님은 삶의 기쁨도 잠시, 창피함에 줄행랑을 쳤다.

소유욕이 가득찬 우리는 장님 같아서 방하착을 못하고 있다.

내려놓으면 편안함에 안착할 것인데,

없으면 큰일인 줄 알고 붙잡고 아등바등하고 있다.

재물, 권력, 명예, 우리가 다 필요로 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순리를 벗어나 탐욕이 될 때,

우리는 그것들의 노예가 되고 만다.

- 역발상의 지혜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