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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재희 작성일 2023-07-22
제목 외상 후 증후군이 아닌 외상 후 성장하는 비결 조회수 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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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본 칼럼 중 좋은 내용 같아 공유합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 )




 


# 출처 : https://www.mk.co.kr/news/business/10738419


 


 


외상 후 증후군. PTSD(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라고도 한다.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는 말이다. 전쟁, 테러, 천재지변 같은 역사에 기록될 만한 대형 사건부터 교통사고나 성폭력 같은 생명을 위협할 만한 정도의 극심한 트라우마를 경험한 후 겪게 되는 모든 종류의 심리적 장애를 말한다. 하지만 좀 더 넓게 보면 코로나19 팬데믹이나 직무상 겪는 극심한 스트레스, 심지어 진상 혹은 악성 손님, 직원, 민원인의 갑질 역시 트라우마에 준하는 시련으로 작용해 이후 다양한 장면에서 PTSD에 준하는 고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혹시 '외상 후 성장'이라는 말을 아시는가? PTG(post-traumatic growth)로도 불린다. 트라우마나 그에 준하는 고통을 경험한 후 오히려 더 성장하고 강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긍정심리학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유명한 마틴 셀리그먼 교수는 이와 관련한 수많은 실제 사례를 알려주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 베트남전에서 포로로 잡혀 장기간 고문을 당했던 미군 중 무려 60% 정도가 이후 삶에 그런 고난이 더 자신을 강하게 성장하게 만들어줬고, 심지어 더 심한 고문을 당한 사람이 그런 응답을 한 비율이 높았다.

심리학자들은 역설적으로 그 답을 학습된 무기력감 실험연구에서 찾는다. 예를 들어 어떤 경우에도 소음을 줄일 수 없는 폐쇄된 공간에 있는 참가자들은 다수인 70%가 소음을 제어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어도 소음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게 된다. 이것이 학습된 무기력감이다.
 

그런데 이후 심리학자들은 오히려 무기력에 빠지지 않는 30%에 초점을 맞췄다. 모든 학습된 무기력 실험에서 대체적으로 3분의 1은 무기력을 학습하지 않고 심지어는 더욱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향을 보이더라는 것이다. 도대체 이 30%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첫째, 현재의 어려움이나 시련 혹은 고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둘째, 그럼에도 이런 상황이 언젠가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셋째가 가장 중요하다. 괴로움에서 빠져나오거나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순간이 있다면 이를 사소하게 보지 않고 중요하게 생각하더라는 것이다. 따라서 생각과 관심의 초점을 지금 경험하고 있는 불안과 막막함에 놓기보다 다가오는 회복과 긍정적 상황에 두면서 현재의 고통과 미래를 분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작게나마 웃을 수 있는 일을 자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즉 즐거운 경험의 빈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외상 후 성장을 위한 양대 축인 사회적 지지와 회복탄력성 모두에 긍정적 효과를 준다.

몇 해 전 부도 직전의 시련을 겪어 많은 동료를 회사 밖으로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한 기업의 직원들에게 강의를 드리던 중 필자는 이렇게 질문했다. "사장님은 기둥입니다. 그렇다면 직원인 여러분은 어떤 존재일까요?" 대들보, 마루 혹은 지붕 등 다양한 대답이 나왔다. 그런데 필자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이렇게 어려운 회사를 지탱하고 있는 여러분도 기둥입니다"라고. 이후 그 회사는 정상화돼 더 큰 기업이 됐다. 왜일까? 시련과 고통을 겪은 후 회복하기 위해서는 객체가 아니라 주체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결론은 명확하다.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저 나를 믿고 따르라는 일방적 리더십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구성원의 주체성을 회복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왜냐하면 작은 행복과 즐거움을 느끼는 일은 타의가 아닌 주체로서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박은미 "즐거운 경험의 빈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 경험이 어려움과 시련을 극복 할 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2023-07-22 ]
이혜진 나를 따르라는 일방적인 리더십이 이나라 한사람 한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구성원의 주체성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문구가 특히 와닿습니다. 그렇게 하면서도 힘있게 조직을 하나로 끌고 나가는 것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 2023-0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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